제목 음침한 황무지
작성자 임영수
작성일자 2019-07-31
조회수 64
매서운 ‘진눈깨비’(비가 섞여 내리는 눈)가 동풍을 타고 우리 쪽으로 심하게 와 부딪쳤다. 그러자 조(주인공의 매형)가 나를 등에 태워주었다.
그 순간 우리는 음침한 황무지에 도착했다. 사람들은 내(주인공 꼬 마)가 “8시간 전이나 9시간 전에 여기(황무지)로 와 저기에 숨어있던 두 남성을 보았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황무지에 도착해 가장 먼저 내 머리에 떠오른 것은, “만약 우리가 그들(죄수 2명)과 마주친다면, 나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그 기결수(죄 수)가 이  병사들을 여기로 데리고 온  것이  바로 나(주인공)라고  생각하진  않을까?”하는 문제였다.
그와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기 때문이다. “네 녀석이 인간을 속이는 임프(난쟁이 요정,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며 뒤로는 음모를 꾸미길 좋아하는 키 작은 악당요정)인지? 아닌지?” 그리고  이 말도 했었다. “만약 네 녀석이 나(죄수)를 뒤쫓는 사냥에 동참한다면 넌 영락없는 사나운 어린 사냥개가 틀림없다”라고.
그가 혹시 이렇게 생각하지나 않을까? 내(주인공)가 정말로 배반할 마음을 먹은 ‘임프(악당요정)와 사냥개’ 둘 다였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그를 배반했었다고.
이제 와서 그런 질문(자책감)들을 해본들 아무 소용이 없다. 나는 그때 분명 거기(늪지대)에 있었고, 그것도 조(주인공의 매형)의 등에 업혀서, 그리고  나를 업은 조가 마치 한 명의 사냥꾼인 양 배수로를 향해 돌진하면서 웹슬 씨에게 (웹슬 씨의) 매부리코가 땅에 박혀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들을 잘 따라오라고 격려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는 말이다.
우리 앞쪽에 있던 병사들이 서로 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일 직선을 그리며 아주 널찍하게 펼쳐 섰다.
우리는, 내가 일찍이 가려다 그만 안개 속으로 빠지고 말았던 그 코스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안개가 다시 끼지 않았거나 혹은 바람이  안개를 쫓아 버린 것 같았다. 해질녘의  낮고 붉은  섬광 아래에서, “봉수  대, 교수대, 포대의 언덕, 건너편의 강가”가 분명하게 보였다. 비록 그 모두가 물에 젖은 납 색깔을 띠고 있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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