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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잠깐만요, 선생님!" 색동원 기자단 첫 번째 인터뷰 - 영양사님을 만나다!

* 색동원 기자단 활동이 시작된 지 어언 수개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여러 관심과 사랑 속에 차곡차곡 활동 성과를 쌓아가던 색동원 기자단이 드디어 홈페이지에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잠깐만요, 선생님!>이라는 인터뷰 코너를 마련해서, 그 첫 번째 인터뷰의 전문을 싣게 된 것입니다.

 

이 인터뷰 코너를 마련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색동원에는 많은 선생님들이 이용자분들을 위해 땀을 흘려주시고 계십니다.

이용자분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생활실 선생님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이 분들은 누구못지 않게 고생을 하시지만 이용자분들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하신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사연을 갖고 계신 분들입니다(^^;).

색동원 기자단에서는 이런 선생님들을 초대하여 여러 말씀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어떤 개성과 매력을 갖고 계신 분인지부터, 이용자분들을 위한 귀한 당부의 말씀까지,

두루두루 궁금증의 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하는 거지요.

오늘은 그 첫 순서로 이용자 마흔 한 분을 포함하여 예순 명이 넘는 대가족의 식단을 책임지고 계시는

영양사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들고 정기적으로 만나 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다시 한 번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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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지자형 영양사님

정수인 기자

김남열 기자

이현기 기자

박예솔 기자

이우형 지원자(사회)

 

인터뷰는 521일 오후 2, 햇살이 비쳐드는 2층 도서실에서 열렸습니다.

막 점심시간을 벗어난 터라 음식 준비며 배식이며 뒷정리에 바쁘고 피곤하셨을 데도

지자형 영양사님은 기자단보다도 먼저 도서실에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입구 쪽으로 다가서자 점심 배식 때 만났던 모습 그대로 하얀 가운을 입고 앉아 있는 영양사님의 모습이 보였지요.


 

사회 : 아이고, 원체 부지런하셔서인지 저희들보다도 먼저 와 계셨네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영양사님 : (웃음) 아니에요. 시간이 나서 조금 일찍 왔을 뿐이에요.

 

사회 : 매일 만나 뵙기는 하지만 이렇게 인터뷰 자리에서 뵈니 또 새롭네요. 먼저 인사부터 나누도록 하지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색동원 기자단입니다.

 

기자단 일동 : 안녕하세요!

 

영양사님 : 정말 반갑습니다. 색동원 기자단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영광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을 사랑하는 사람들?

 

인터뷰의 시작부를 어떻게 열어가야 할지…….

인터뷰 문항이며 나름의 시나리오는 사전에 준비해 왔다지만 역시 그놈의 말솜씨가 문제랄까.

어떻게 하면 그럴싸한 멘트로 분위기를 잡아갈까 사회자 혼자 고민하는 동안,

발랄(?)한 영양사님은 사회자의 속내는 아랑곳없이 기자들과 편하게 말을 섞어 가며 저만치 앞질러 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했을 때 그런 걸 어떻게 하냐며 울상을 짓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지요.

 

영양사님 : 오늘 점심 맛있었어요?

 

기자단 일동 : !

 

영양사님 : 이현기 기자님은 뭐가 제일 맛있었어요?

 

이현기 : (수줍게 웃으며) 다 맛있었어요.

 

영양사님 : 그래요? 수인 기자는 뭐가 맛있었어요?

 

정수인 : 저도 다 맛있었어요.

 

영양사님 : 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 (웃음) 앞으로 여러분들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와서 말씀해 주세요.

 

김남열 : 정말요?

 

영양사님 : 그럼요. 다 들어드릴 수는 없을지 몰라도 가능한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수인씨는 뭐가 제일 먹고 싶어요?

 

정수인 : 치킨!

 

이현기 : 저는 핫도그.

 

영양사님 : 치킨과 핫도그. 그럼 김남열 기자님하고 박예솔 기자님은요?

 

정수인 : 피자도 먹고 싶고 쫄면도 먹고 싶어요.

 

김남열 : …….

 

사회 : 김남열 기자는 먹고 싶은 게 없어요?

 

김남열 : 고기!

 

박예솔 : 선생님, 나도 고기 좋아해요!

 

영양사님 : 고기요? 다들 고기 좋아하시는구나!

 

사회 : 영양사님과의 인터뷰답게 음식 메뉴 이야기로 시작돼 버렸네요(웃음). 그런데 먹고 싶은 음식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마 예정된 인터뷰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은 인터뷰의 주제로 좀 돌아와서요. ……, 먼저 저희 기자단이 이렇게 영양사님과의 만남을 요청 드린 이유부터 간단하게 설명을 드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양사님 : , 저도 처음에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조금 놀랐어요.

 

사회 : 우선 색동원 기자단 활동의 일환으로 이 인터뷰 코너를 신설하게 된 이유는 대략 설명을 드렸으니 아실 것 같구요.

 

영양사님 : 널리 알려야 할 분들 중에 제가 제일 먼저 선정된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웃음)?

 

사회 : 당연히 그럴 이유가 있었지요. 우리 이용자분들만큼 이 세상에서 먹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찾아보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정형남 이용자를 보면, 정말 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떠나지를 않아요(웃음). 아마 대부분의 이용자분들이 식사 시간을 가장 사랑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영양사님이야말로 우리 이용자분들께 가장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아야 할 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영양사님이 어떤 분이고,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이용자분들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박신혁 이용자께서 식사 시간마다 장난으로 감사합니다, 어머니!”라고 하시던데, 실제로 영양사님의 역할이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을 제일 사랑하고 잘 아는 것처럼 이용자분들도 영양사님을 좀 더 알아야하겠다는 그런……(웃음).

 

영양사님 : (웃음) , 그런 의미가 있었던 거였어요? 더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려야겠네요.

 

 

배꼽시계 울리면 저절로 뚝딱 나타나는 음식? - 우리 앞에 한 끼의 식사가 차려지기까지

 

사회 : ,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 텐데, 인터뷰라는 딱딱한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편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우선은 영양사님께서 우리 이용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양사님 : 안녕하세요, 저는 지자형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색동원의 영양, 급식을 담당하고 있구요. 지난 11일부로 발령받아서 출근하고 있으니까 근무한 지 약 5개월이 되네요. 색동원에 오기 전에는 장애인 시설에서 1년간 근무했고, 그 전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12년간 근무했습니다.

 

정수인 : , 12년이요?

 

영양사님 : .

 

정수인 : 생각보다 경력이 훨씬 많으시네요.

 

영양사님 : 꽤 오랫동안 일을 한 거 같죠?

 

정수인 : 영양사 일을 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해요?

 

영양사님 : 영양사가 되려면 그 분야에서 필요한 공부를 당연히 해야 하죠. 또 자격증 시험도 열심히 준비해서 합격해야 일을 할 수 있어요.

 

사회 : 정수인 기자도 영양사 자격증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정수인 : 모르겠어요,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때 걸스카우트 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재미있었는데 그때도 조금 힘들었어요.

 

이현기 : 정형남씨는 매일 ’, ‘하기도 해요. ‘’, ‘도 하지만요.

 

사회 : 하하, 술도 잘 마시지 못하면서 말이죠.

 

이현기 : 그런데 영양사 선생님은 음식 만들 때  뭐가 제일 힘들어요?

 

영양사님 : 역시 이용자분들을 위한 메뉴 선정이 가장 어려워요. 대략 수요일쯤에는 그 다음 주를 위한 식단표가 짜여 나오는데 여기에도 고려할 사항이 많지요. 매 끼니 세 가지 반찬을 어떻게 구성할까 하는 문제도 그렇고, 이용자분들의 기호를 반영하는 문제도 그렇구요. 또 그러면서도 5대 영양소를 어떻게 담아야 할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사회 : 식단표가 나온 뒤에는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영양사님 : 식자재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산으로 음식 준비에 필요한 재료를 구매하게 됩니다. 이렇게 구매를 한 식자재는 당일 도착하게 되구요. 그러면 우리 조리원 선생님들께서 식단표에 따라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구슬땀을 흘려주시게 되는 거지요.

 

사회 : 한 끼 식사를 위해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거군요. 중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네요. 우리 이용자들께서도 이런 점을 잘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음식 먹는 걸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내가 먹는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그 뒤에서는 어떤 분들이 수고를 해주시는지, 제대로 알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그저 배꼽시계가 울리면 우리 앞에 저절로 뚝딱 나타나는 게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즐겁게 웃으면서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의 보약!

 

사회 : 그런데 김남열 기자, 아까부터 조용히 미소만 짓고 계시는데, 영양사님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시죠.

 

김남열 : ……, 그럼 뭐가 제일 나빠요?

 

영양사님 : 어떤 부분에서…….

 

사회 : , 제가 조금 보충 설명을 하자면, 아마도 김남열 기자의 질문은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음식 만드는 일을 포함해서 그동안 색동원의 영양사로 일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고 어려웠는지를 묻는 것 같네요. 맞나요, 김기자?

 

김남열 : !

 

영양사님 : (웃음)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이곳에서 근무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여러 이용자들께서 배앓이를 하고 설사를 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식사 전 손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문제가 사라졌지만요. 손 씻기를 비롯해서 식사 위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맞아요, 지금은 손소독제까지 사용하면서 그런 문제가 쏙 들어가버렸지요. 이왕 말씀이 나온 김에, 우리 이용자들의 식습관이나 식사 예절 등에서 개선할 점은 없을지, 한 말씀 해주시면 어떨까요?

 

영양사님 : 이용자분들의 개성이 다른 만큼 식사 습관도 다 달라서……, 여기 계신 분들을 예를 들면, 정수인 기자님 같은 경우는 밥을 너무 안 씹고 드시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필요한 영양소들을 제대로 흡수할 수가 없게 되죠. 또 이현기 기자님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밥을 너무 빨리 먹었는데 요즘에는 반대로 너무 천천히 드시는 것 같아요. 음식을 꼭꼭 씹어 먹되 적당한 속도를 유지해서 소화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많은 이용자분들께서 국에다 밥을 말아 드시는데 이것도 좋은 식습관은 아니지요. 음식을 먹으면 우리 위장에서 소화액이 분비되는데요, 많은 국물을 먹으면 이것이 묽어지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니까요. 또 국물에 들어있는 많은 소금기를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걸릴 수도 있어요.

 

이현기 : 저도 얼마 전에 밥이 너무 많이 남아서 국물에다 말아먹은 적이 있어요.

 

영양사님 : 이현기 기자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신데, 가능한 국물 있는 음식은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꼭꼭 씹어서 먹기, 알맞은 식사 속도 유지하기, 가능한 국물은 많이 섭취하지 않기를 지켰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식사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늘 즐겁게, 웃으면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마음이 밝고 건강해야 우리 몸도 튼튼해지는 것처럼, 식사할 때도 어떤 마음으로 먹느냐에 따라 음식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약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답니다.

 

사회 : 우리 이용자분들께서 귀담아 들어야 할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지금 나온 중요한 정보와 당부의 말씀을 다른 이용자분들께 널리 알려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기자의 역할이자 사명이기도 할 테니까요.

 

 

운동을 좋아하는 세미 프로골프 선수의 어머니

 

사회 : 지금까지 우리가 매일 먹는 한 끼 식사가 어떤 과정과 노력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지, 또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올바른 식사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영양사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색동원 기자분들의 관심이 여기서 그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주제를 조금 넓혀서 영양사님 개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영양사님 : (웃음) 아이고, 저 개인에 대해서요?

 

사회 : , 영양사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아주 많을 걸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민감한 부분이 아니라면 그냥 편하게 나는 어떤 사람이다, 알려주시면 이용자분들께서 아주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 질문 시작해 볼까요?

 

정수인 : 선생님은 어떤 취미를 갖고 계세요?

 

영양사님 : 제 취미는 운동이에요. 그래서 보통 새벽 430분이면 기상을 해서 5시부터 러닝을 해요. 그런 뒤에는 수영장에 가서 새벽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

 

일동 : 우와! 새벽에요?

 

사회 : 부지런하시다…….

 

영양사님 : (웃음) , 제가 좀 아침형 인간이라서요. 오랜 시간 그렇게 하다 보니 몸에 익어서…….

 

박예솔 : 선생님, 결혼은 하셨어요?

 

영양사님 : , 결혼했어요.

 

정수인 : 자녀들은요?

 

영양사님 : 아이는 둘이에요. 지금 둘째는 고등학생인데 세미 프로골프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요. 첫째 역시 운동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지요.

 

사회 : 역시 엄마가 건강하게 사시니까 자녀분들도 그런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나 보군요.

 

영양사님 : (웃음) 글쎄요, 그보다는 성장하면서 일반적인 공부보다는 그런 쪽으로 더 재능을 나타내더라구요.

 

사회 ; 그렇군요.

 

이현기 : 저는 영양사님이 일을 하시면서 그동안 어떤 일이 기억에 남는지가 가장 궁금해요.

 

영양사님 : ……. 제가 오래 전 노인요양시설에서 일할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한 어르신이 계셨는데 색동원 이용자 몇 분도 그렇지만 다진식이라고, 잘게 썰거나 으깬 음식을 드시는 분이셨어요. 하루는 메뉴가 불고기와 상추쌈이었는데 그걸 정말 드시고 싶어 하는 거예요. 너무 간절한 눈빛이어서 차마 외면할 수가 없더군요. 조심스럽게 상추에 고기를 싸서 먹여드렸지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게 그만 목에 걸려버리고 만 거예요.

 

김남열 : 어어, 안 되는데…….

 

영양사님 : 켁켁거리면서 숨을 못 쉬는데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다행히 재빠르게 응급조치를 취해서 위급한 상황에까지 이르지는 않았지요.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그때 깨달은 점이 정말 많았어요.

 

이현기 : 어떤 걸 느끼셨어요?

 

영양사님 : 우선 장애인이든, 어르신이든 그런 분들을 돌봐드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생명과 안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지요. 영양사로서 제가 할 일은 그분들의 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지켜드리는 것이라는 점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잘 먹으면 약이 되지만 잘못 먹으면 독이 된다는……. 그날의 고기와 상추쌈이 어떤 분에게는 건강식이었을지 몰라도, 그 어르신에게는 위험한 음식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개개인마다 몸에 맞는 음식은 다 다르고, 수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영양사로서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담아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사회 : 영양사라는 역할에 대한 인식에 큰 전환점이 되었나 보군요.

 

영양사님 : 오래전 일이지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죠.

 

 

늘 찾아가고 싶은 식당 주인이 되는 게 꿈


 

사회 : 여러 말씀을 듣는 사이 벌써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렸네요. 귀하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텐데, 제가 마지막 질문을 드리도록 할게요. 어떤 영양사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영양사님 : ……, 푸근한 영양사로 기억되고 싶네요. 언제나 찾아가고 싶은 식당의 주인? (웃음) 아까 박신혁 이용자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고맙고 기쁘죠. 정말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이용자분들을 돌보고 또 그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색동원 기자분들도 식사하시다가 부족한 게 있으면 아무 부담 갖지 마시고 오셔서 더 달라고 해주세요. 푸근하게 채워드리겠습니다. (일동 웃음)

 

사회 :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색동원 기자 여러분들도 수고하셨구요. 그럼 오늘의 인터뷰는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양사님 : 수고하셨습니다.  

 

일동 : 고맙습니다!


 

 

*** 색동원 기자단의 1차 인터뷰는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어머니처럼 푸근한 영양사가 되고 싶다는 말씀과 운동선수로 키워낸 아이들 이야기였지요.

공부머리가 아니어서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영양사 어머니와 운동선수 자녀라는 조합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중요한 깨달음까지…….

어쩐지 이 분의 말씀을 믿고 따른다면 내 몸의 건강이 안전하게 지켜지리라는 강한 믿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든든하지 않습니까, 색동원 이용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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